제목사순 제 5 주간 수요일2020-04-0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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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자유는 누구에게나 허락되어 있지만, 누구나 다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자유는 '사람이 갖고 있으면서도 갖고 있지 않은 것, 사람이 원하고 사람이 쟁취하는'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누구에게나 허락되지만 누구나 획득할 수는 없는자유는 오늘 유다인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반쪽만 이해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듣고 싶은 말에만 집중해서 진리라는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단어에는 집중하지 못하고 자유로움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깨달아야할 진리를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리고 진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자유를 얻어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조목조목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 31)

 

첫째로,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내 제자가 되고’,

둘째로, ‘진리를 깨닫고’,

마지막으로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진리는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을 깨닫고 알아들음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길이었습니다.” 이 진리 안에서 살아갈 때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예수님 스스로 보여주셨고 우리는 그 길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내 멋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종의 모습이 아니라 신앙을 가지고 살면서 하느님의 뜻을 헤아릴 수 있는 것, 바로 그 모습을 통해 자유를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 자유의지는 우리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유의지를 통해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구분할 줄 알고 구분한 것을 행동으로 옮김으로써 참된 자유의지가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가진 자유의지를 통해 무엇을 선택하고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지를 잘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좋은 것을 어리석게도 놓쳐버리는 모습으로 인해 진리를 마주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참된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되는 엉뚱한 모습이어서는 안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