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게 즐겁게 신나게 성당 다니는 해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1테살 5,16)
사랑하는 청라3동 성당 교우 여러분께,
우리 청라3동 공동체가 하느님께 새로운 성전을 지어 봉헌한 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우리 청라3동 성당은 청라 성당의 자본당으로써 본당으로 승격된 지 6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본당입니다. 신생 본당의 특징은 구조적으로 아직 체계화되지는 않았지만,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이별 신자 비율을 보아도 젊은 층이 상당히 많다는 것은 우리 본당의 장래가 무척 밝다는 희망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런 젊은 생동력을 바탕으로 청라3동 성당 모든 교우님들이 기쁜 마음으로 신나게 성당을 다녔으면 하는 마음으로 2024-25년 사목 표어를 <기쁘게 즐겁게 신나게 성당 다니는 해>로 정해보았습니다.
현재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신자수는 대략 650명 내외입니다. 사실상 사제가 사목하는 데 있어 가장 적당한 규모가 600명 내외의 미사참례자 숫자라는 점을 참작하면, 이곳 청라3동 성당은 제가 사목하기에 가장 적절한 규모의 본당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교우님들 서로 간에 얼굴 익히기도 쉽고, 이름 외우기도 쉬우며, 편안하게 안부도 전할 수 있기에 하나의 공동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느낌은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동지의식을 갖게 만듭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여러분이 성당을 마지못해 억지로 습관적으로 다니기보다는 빵으로 오신 주님을 어서 뵙고 싶은 마음으로 버선발을 신은 채 밖을 나가 성당으로 내달리는 기쁨과 설렘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면서 돌아가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분이 무엇이 아쉬워서 그러한 수난을 당하셨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순전히 우리를 위한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은 언제나 밝고 화색이 돕니다. 이것은 그 사람이 행복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늘 우리들 삶 속에서 실현되고 있습니다. 행복이 넘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칭찬해 주고, 따뜻하고 상냥한 웃음과 인사를 건네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냉담하고 있는 많은 교우님들도 다시 우리 본당을 찾아올 것입니다.
앞에 제시한 사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는 다음의 네 가지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여러분에게 제시하는 바입니다.
- 성당에서 서로에게 밝은 얼굴로 인사합시다.
- 매일 남에게 관심을 보이며 적절한 칭찬을 합시다.
- 큰 웃음으로 서로에게 우리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주지시킵니다.
- 타인에게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뭐!”라는 말로 용기를 줍시다.
우리 청라3동 모든 교우님들이 2024년 하반기와 2025년 한 해 동안 제가 앞에서 제시한 사목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실을 거둘 것이며, 주님의 은총이 충만한 2년이 될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24년 6월 28일 천주교 청라3동 성당 주임 신부 이용옥 요한 보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