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열매 –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갈라티아 5, 22) 평화 우리의 삶에서 평화를 얻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합니다. 그 중에 하나 물질적인 것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살아가는 일도 평화를 얻기 위한 하나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라고 하면서 모든 것을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것을 내어 놓는다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먹고 살아야 하고 자녀도 양육해야 하고 필요한 것도 사야하고 많은 재정적인 부분들이 삶에서 필요합니다. 그러한 모든 것들을 저버리고 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그러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 유혹에 빠져들지 말고 그러한 유혹들로 인해 우리의 신앙이 평화롭지 못해 흐릿해지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시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언가가 필요해서 혹은 마음에 들어서 구입을 하게 되면 잠시 동안에는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그 필요한 것과 마음에 들었던 것에 대한 기쁨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음을 경험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잠시 동안의 기쁨으로 절제하지 못하고 후회하게 되도록 우리 마음을 쏟지 않도록 주의를 하라고 하십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네게 주신 대로 바치고 기꺼운 마음으로 능력껏 바쳐라”(집회 35,12)는 말씀처럼 재물에 대한 부분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능력과 재능을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에 오롯이 바칠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함을 깨닫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현세적 가치를 포기함으로써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해 짐을 깨닫게 된 우리들은 이제 그 방향을 온전히 하느님께로 향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앞에 빈 손으로 나타나는 어리석은 신앙이 아니라 주님께서 쥐어주시는 천국의 열쇠를 기쁜 마음으로 받아 쥘 수 있는 신앙의 태도를 통해 우리의 삶이 주님의 말씀으로 진정 평화를 누리는 신앙이 되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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