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활 제 7 주간 월요일2020-05-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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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열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갈라티아 5, 22)

 

자비(사랑)

 

보나벤투라 성인은 참다운 그리스도교 지혜는 이웃을 향한 자비와 결코 떨어질 수 없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존재할 수 있는 가장 큰 지혜는 우리가 소유한 것, 나누라고 우리가 받은 것을 보람 있게 나누는 데에 있습니다. 따라서 자비가 지혜의 벗이듯, 탐욕은 지혜의 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자비를 몸소 보여주심으로써 우리 모두의 삶이 당신의 삶을 닮을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 과정에서 자비를 행하기 보다는 탐욕을 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그 탐욕으로 인해 스스로 나락에 빠져드는 줄을 모르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에파타라고 외치시면서 닫혀있는 우리의 마음의 귀와 입을 열어 하느님의 자비에 동참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계명들과 규정들 가운데서 두 얼굴, 곧 하느님 얼굴과 형제의 얼굴을 알아보는 길을 열어 주십니다. 특히 가장 작은 이들, 가장 약한 이들, 힘없는 이들, 궁핍한 이들 가운데서 바로 하느님의 모습이 발견되기 때문에 그러한 이들에게 더욱 가까이 가셨고 하느님 자비의 얼굴을 드러내셨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님께서 보여주셨던 사랑을 지키라고 부름받고 있습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로마 13, 8;10)라고 말씀하시듯이 우리는 우리의 탐욕을 채우는 시간을 멀리하고 자비를 통한 사랑을 실천하는 진심어린 마음과 행동을 통해 하느님과 일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