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활 제 7 주간 목요일2020-05-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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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열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갈라티아 5, 22)

 

호의(회개를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의지)

 

몰입이라는 말은 자신을 새로운 시점, 높은 경지로 들어올려 그곳에서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연습이며 군더더기를 버리는 행위입니다. 몰입이란 알게 모르게 편견과 고집으로 굳어버린 자신을 응시하면서 그것을 과감히 유기하는 용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몰입은 회개와 상당히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개란 하느님과 이웃, 그리고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 그릇된 것들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용기이며, 그 용기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시간을 마련하고 스스로에게 침잠하여 그 모든 인간적인 것으로부터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것을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회개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내면에게 몰입을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내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나의 모든 것, 결점 투성이이고 헛점 투성이지만 그런 부족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앞에 모든 것을 내어 보이는 것이 회개의 시작입니다.

 

그 시작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고 이웃과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힘이 생겨남을 기억하면서 오늘 우리에게 회개의 기회를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회개의 길로 나아가는 신앙을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