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는 자신의 책인 구원이야기에서 희망의 성취가 어떻게 이루어 지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나라는 알을 깨고 너라는 존재를 향해 돌아선다는 것은 하나의 인격체가 되어간다는 뜻이고, 이는 사랑에 기초하여 희망이 싹튼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사랑은 모든 것을 바라기’(1코린 13,7)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희망은 먼저 너를 향하고, 그 다음으로 우리를 아우르고 마지막으로 나를 포함시킨다.” 이렇게 희망이라고 하는 것은 모두에게 주어진 선물로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희망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희망은 희망은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진정한 힘입니다. 희망은 미래의 빛을 현재로 비추어 줍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걸어갈 만한 길을 보여줍니다. 희망을 이득에 대한 기대와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희망은 미래가 아니라 벌써 현재에 효력을 펼치기 때문입니다. 희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그 빛은 우리의 삶을 밝게 비추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참된 희망의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회당에서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을 인용하십니다. 부자이거나 가난한 사람이거나 힘겨움에 지친 사람이나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하느님의 나라가 열려 있고 그 열려 있는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구원이 다가올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 희망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인간적인 관점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며 참된 희망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마음이 완고해지는 순간 제대로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해 우리가 바라고 나아가야하 희망의 길을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제 1 독서의 말씀과 같이 “우리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힘에 바탕을 두는” 삶이야말로 참으로 우리가 지향해야할 신앙의 자세인 것입니다.
그런 모습으로 꾸준히 살아갈 때에 우리는 희망을 맛보고 간직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