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그리스도교의 핵심이며 우리에게 가장 기쁘고 큰 희망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함께 모여 이 기쁨을 나눌 수는 없지만 기도 안에서 서로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교우 여러분의 가정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우리는 부활사건을 두 가지 사고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단면적 사고방식과 입체적 사고방식이 그것입니다. 단면적 사고방식은 단순한 범주화를 시키는 것에 불과하기에 부활 사건을 그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라고 정의합니다. 그러나 입체적 사고방식은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통해 신앙인은 희망을 가지게 되고, 이제 모든 이를 구원의 길로 이끄는 사건이 되어 범주화를 넘어서는 다방면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해석하게 합니다. 우리는 부활을 맞이하며 주님의 수난으로 다시 되돌아가 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메시아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은 이러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임금들의 훌륭함과 인품을 기억하고, 거대한 힘과 권력을 지닌 왕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 것이 메시아에 대한 상식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메시아라고 불리우는 이는 현세의 왕보다 더 크고 위대하리라고 추정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고정관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신약의 사람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나타나엘은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요한 1, 46) 하였고, 바리사이들도 “메시아께서 오실 때에는 그분이 어디에서 오시는지 아무도 알지 못할 터인데,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요한 7,27) 하며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부인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고정관념들이 진실을 가리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정관념으로 메시아를 기다리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상식이라고 하는 것은 “최소한의 기준점”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과거에 생산되어 축적되고 학습되어온 제한적 믿음이라는 부정적인 측면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한적 믿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활의 입체적 모습을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심이 아닌 다시 살아나신 이유가 무엇인지, 즉 신앙인들이 구원을 받을 길을 열어주시고 모든 이들을 죄에서 벗어나게 해 주시는 사랑의 완성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나약하고 죄많은 인간을 위해 인간이 되시고 수난하고 죽으시고, 이 밤 다시 부활하심으로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님께 이제 우리가 부활의 참된 의미인 완전한 사랑의 삶을 살도록 기도하고 은총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