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사순 제 2 주간 수요일 - 무엇을 원하느냐?2020-03-1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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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우위권에 대한 다툼을 보시며 한스러워 하십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원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리지만 너희는 그래서는 안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오 20, 25~26)


현세적인 욕망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에 서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같습니다. ‘내가 저 사람보다 이런 점은 낫다, 내가 저 사람보다 이것은 잘 한다.’ 등등 남들과 비교해서 자신이 나아 보이고 높아보이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인 듯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섬기는 사람이 되어라.” ,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통해 겸손한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봉사하려고 할 때 우리는 하늘에 보화를 쌓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자신의 것을 뽐내고 드러내서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받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하늘에서 받을 칭찬이 없어집니다.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는 이런 현세적인 것에 매여 우리가 겉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것들에 기뻐하지 말고 오히려 그로 인해 우리에게 다가올 영적 슬픔을 생각하면서 현세적인 것에 연연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


영적 슬픔은 영혼을 어둡게 하고 현세적이고 육욕에 대한 욕구와 같은 비천한 것들을 향하게 하며, 기준을 잃고 혼란과 무질서에 빠지게 하는 유혹들로 동요시켜 불안하게 합니다. 또한 신뢰와 희망과 사랑을 잃고 게을러지며 미지근해지고 자신의 창조주이신 주님에게서 멀어지게 합니다. 이것이 지금 움직이는 악령의 전형적 활동입니다. 그 활동을 알아보고 그 이름을 정확하게 밝히는 것은 매우 필요한 일입니다.”


결국 제자들 역시도 영혼이 어두워져 정작 바라고 따라야 할 것들에 눈이 멀어 현세적 욕구에만 집착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무엇을 원하며 살고 있습니까?

 

현세의 욕구들, 부와 명예, 재물과 권위, 이러한 모든 것들은 그저 한 순간에 사라지고 말 것들입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남을 수 있는 자선과 겸손, 사랑과 희생이 더 오래 지속되고 우리 삶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현세의 것을 잘 활용함으로써 우리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 드러나는 신앙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무엇을 원하느냐?’라고 물으시는 예수님께 대한 올바른 대답이고 그 대답을 통해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삶임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