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에 떠밀리듯 사는 우리들에게 있어 과연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무엇을 하고 있을 때 과연 행복할까요? 행복을 수치로 환산하여 객관적으로 계량화해서 계산할 수는 없지만 대략 행복하기 위한 조건들을 이렇게 수치로 산출한답니다.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Rothwell)과 인생상담사 코언(Cohen)이 만들어 2002년 발표한 행복 공식이 있습니다. 이들은 18년 동안 1,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80가지 상황 속에서 자신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5가지 상황을 고르게 하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행복은 인생관.적응력·유연성 등 개인적 특성을 나타내는 P(personal), 건강, 돈, 인간관계 등 생존조건을 가리키는 E(existence), 야망·자존심·기대·유머 등 고차원 상태를 의미하는 H(higher order) 등 3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①가족과 친구 그리고 자신에게 시간을쏟을 것, ②흥미와 취미를추구할 것, ③밀접한 대인관계를맺을 것, ④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⑤기존의 틀에서 벗어날 것, ⑥현재에 몰두하고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지 말 것, ⑦운동하고 휴식할 것, ⑧항상 최선을 다하되 가능한 목표를 가질 것 등 8가지에 힘쓰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잘 지켜나가면 행복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불완전한 행복입니다. 완전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것은 세상살이의 가장 첫자리에 주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분의 말씀, 그분의 계명에 따른 행동이 우리 삶에 진정한 활력을 가져오고 기쁨을 가져옵니다. 성모님의 삶 안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받아들이는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고백하는 순간 세상의 행복을 뛰어넘는 다른 차원의 행복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미리 체험한 엘리사벳이 다시 상기시켜줍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얼마나 값진 말씀이고 헤아릴 수 없는 은총입니까? 주님을 믿음으로 인해 얻게 되는 행복! 이제 우리의 삶 안에서 세상에서 얻게 되는 불완전한 행복을 쫓아가기 보다는 완전한 행복을 주는 주님 말씀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이고 살아가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분께서는 진정으로 믿는 이들에게 당신의 은총을 주시고 더 부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믿음에 우리의 의지와 삶을 내어 맡김으로써 참된 행복의 길을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