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한때 우리 몸에 좋다고 하는 ABC 주스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A는 사과(Apple)의 첫 글자, B는 비트(Beet)의 첫 글자, C는 당근(Carrot)의 첫 글자를 딴 것이었습니다.
이 주스의 효능은 참으로 좋아보입니다.
피부미용, 체중조절, 노화방지, 항염증 작용 등등 우리 몸에 좋은 영양분이 가득한 재료들입니다.
이 주스를 마시며 우리 몸에 골고루 영양분을 공급함으로써 건강해질 수 있음을 말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아무리 좋은 영양분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먹지 않으면 우리 몸에 효과가 있을까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 신앙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의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챙겨야 할까요?
신앙의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도 3가지가 필요합니다.
성사, 기도, 묵상이 그것입니다.
기도는 우리 신앙의 가장 기초적인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는 재료입니다.
하느님께 기도를 드림으로써 성령의 은총으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기본을 익히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묵상입니다.
묵상은 하느님의 말씀을 기초로 하여 하느님의 뜻을 알아차리고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우리의 삶을 내어맡기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사를 비롯하여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성사를 통해 가장 중요한 신앙의 영양분을 보충하게 됩니다.
성사생활은 우리를 하느님과 일치하게 하고 사랑의 완성으로 이끌어 줍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복음 말씀을 통해 진정한 단식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음식을 끊는 것이 단식이라면 우리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식의 진정한 본질은 우리 안의 욕심을 비워냄으로써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 수 있는 은총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몸을 위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리 마음, 우리 영혼의 신앙을 위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일에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이 기쁜 날에 신앙의 영양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전달되는 삶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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