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연중 제 22 주일 - 코로나로 인해 다시금 미사중단이 시작되면서...2020-08-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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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한동안 주춤했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광화문 집회 이후로 재확산되는 시기에 인천교구에서는 재확산 방지를 위한 미사 중단을 결정하였습니다. 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하며 이 시간을 지내야 하겠습니다.

 

교우분들께는 함께 미사를 드리지 못하는 것이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교우분들께서는 평화방송을 통해 주일미사를 시청하시며 기도를 통해 이 시기가 짧게 끝을 맺고 다시금 교회공동체가 모여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829(), 어제 본당 건축을 위한 설계 공모 현장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9개의 업체에서 관심을 보였고 그 업체들이 어제 본당에서 시행하는 설명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본당 신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날이니만큼 교우분들의 마음도 함께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사실 현대인들은 합리적이지 않으면 또 경험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믿지 않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합리적이고 경험적인 것들이 꼭 진실만은 아님을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게 됩니다. 결국 인간적인 지식과 판단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맞게 생활하는 강한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에 베드로는 깜짝 놀라서 말합니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예고는 누구의 뜻을 밝히는 것일까요? 바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인 것이지요. 이에 반해서 베드로의 말은 누구의 뜻일까요? 바로 자신의 뜻입니다. 따라서 베드로는 자신의 뜻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보다 윗자리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아버지의 뜻을 자신의 뜻보다 낮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베드로를 향해 예수님께서는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라고 말씀하실 수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제자들을 향해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예수님의 제자 되는 길은 첫째 자기 자신을 버리고, 둘째 자신의 고통스러운 십자가를 지어야 하며, 셋째 무조건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내 자신을 버리는 것도 어려워하고, 이 세상에서 고통스럽고 힘든 십자가는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지요. 그 결과 예수님을 따르기보다는 세상의 즐거움을 따르면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기 것을 더 많이 챙기는 마음, 그래서 주님께 모든 것을 내어놓지 못하기에 우리들은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은총을 조금밖에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제는 내 뜻이 아닌 주님의 뜻에 맡기는 마음, 주님 앞에 모든 것을 내어 놓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오늘 제2독서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느님 마음에 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드려야 하는 합당한 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