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리아와 쁘레시디움

꾸리아와 쁘레시디움

가톨릭 평신도 사도직 단체인 레지오 마리애의 조직 가운데 하나.

쁘레시디움(Praesidium, Pr.)이란 ?

레지오 마리애의 단위체는 쁘레시디움이라 부른다. 이 라틴말은 로마 군대에서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파견대를 가리키는데 썼던 말이다. 곧 전방의 진지 요새지, 전위 방어 진지에 파견되는 한 분대를 가리켰다. 그러므로 Pr이라는 용어는 레지오 마리애의 지단을 가리키는데 알맞는 말이다.

꾸리아 (Curia)는 가톨릭교회의 교계 제도로 지역이나 본당 평의회를 말한다. 로마 시대에 그리스도 교회가 교계 제도를 정비하면서 각 교구마다 교구 행정과 재판을 담당하는 행정청을 설치하고 그것에 붙인 이름이다. 본래는 고대 로마의 행정 단위를 가리키던 말로, 꾸리아에는 집회소가 있어서 주민들이 여기에 모여 중요한 사항에 대해 의논했는데, 차츰 꾸리아가 행정 단위를 가리키기보다는 집회소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었다. 로마에 전파된 그리스도교회가 이것을 받아들여 교계를 정비한 것이다. 중세 이후 이 말은 교구청을 가리키는 말로 정착되었으며, 현재는 교구청(Curia Dioesecana)과 교황청(Curia Romana)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쁘레시디움(Praesidium)의 상급 평의회이며, 세나투스(Senatus)의 하급 평의회이다. 꾸리아는 지역이나 본당 평의회로서, 지역 또는 본당에 둘 이상의 쁘레시디움이 설립되었을 때 그 관리 기관으로 설치된다. 구성원은 간부와 의원들로 이루어지며, 소속 쁘레시디움의 간부 전원이 의원이 된다. 회합은 상급 평의회의 허가를 얻어 열리며, 가능하면 한 달에 한 번은 해야 한다. 18세 이하의 레지오 단원은 성인 꾸리아에 참석할 수 없지만 꾸리아가 필요하다고 여기면 그 꾸리아에 속하는 소년 꾸리아를 설립할 수 있다. 꾸리아의 역할은 레지오의 모든 것을 지도, 감독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확인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꾸리아는 산하 각 쁘레시디움의 간부를 임명하고 그들을 지도하며, 그들이 단원들과 함께 쁘레시디움의 운영을 원활히 하도록 교육하고 감독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보고받는다.

또 각 단원들의 경험을 교환하고 새로운 사업을 고안, 검토하며, 모든 단원들이 의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새 단원과 협조 단원 모집을 장려한다. 꾸리아에서 지명한 대표자는 정기적으로 쁘레시디움을 방문하여 사업 결과를 점검하고 이를 꾸리아에 보고한다.

세나뚜스(Senatus)

한 나라의 레지오 마리애를 관리하도록 꼰칠리움으로부터 그 권한을 위임받은 국가 평의회를 세나뚜스(Senatus)라고 부른다.

세나뚜스는 꼰칠리움에 직속되어야 한다. 국토의 크기 또는 다른 이유로 인해서 하나의 세나뚜스로서는 불충분한 경우에 둘 또는 그 이상의 세나뚜스 설립을 승인할 수 있다. 이때 모든 세나뚜스는 꼰칠리움에 직속되어야 하며, 꼰칠리움이 배정한 지역에 소재하는 레지오를 관장해야 한다.
기존 평의회가 세나뚜스로 승격되면, 세나뚜스로서의 새로운 임무 이외에 본래의 기능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이 장의 1절 19항 참조)
세나뚜스의 평의원은 다음과 같이 구성한다.
(가) 세나뚜스에 직속된 모든 레지오 기관의 간부.
(나) 세나뚜스로 승격된 평의회의 간부(해당되는 경우).
세나뚜스의 영적 지도자는 세나뚜스가 관할하는 교구의 교구장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세나뚜스에 직속되어 있는 평의회의 간부 선거 결과는 세나뚜스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평의원들은, 거리상의 문제와 같은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 한, 반드시 세나뚜스 회합에 참석해야 할 의무가 있다. 세나뚜스가 먼 거리에 소재하는 직속 평의회에 대한 감독 기능을 완수하는 가장 유효 적절한 방법은 통신원을 임명하는 것이다. 통신원은 담당 평의회와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매달 접수하는 회의록을 토대로 필요에 따라 세나뚜스 회합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통신원은 세나뚜스 회합에 참석하여 의사 진행에는 참여하나, 세나뚜스의 평의원이 아니므로 투표권은 없다.
세나뚜스는 매달 회의록 사본을 꼰칠리움에 제출해야 한다.
세나뚜스의 구성 개편에 관련하여, 평의원의 월례회의 참석률에 영향을 미칠 만한 어떠한 새로운 제안도 꼰칠리움의 공식 승인 없이는 시행할 수 없다.

Concilium(꼰칠리움, Con.)

레지오 마리애의 최상급 중앙 평의회이며, 레지오 발생지인 Ireland의 Dublin 시에 위치하고 있다. 즉, Con. 은 레지오 마리애의 최고 관리 기관이다.

Catena (까떼나)

이 라틴어의 원 뜻은 “사슬” 혹은 “연결 고리”이다. 이 까떼나는 레지오 기도문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기도문이며, 성모님께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부르신 노래인 Manificat(마니피캇)이 그 중심이다. 까떼나의 원 뜻이 드러내고 있듯이, 이 기도문은 레지오 조직 안의 모든 행동 단원들과 협조 단원들을 일상생활 안에서 서로 서로 연결시키는 “고리”이며, 이 고리로서의 연결이 결국 우리의 복되신 모후 성모 마리아께로 이어지는 “끈”이 된다.

“고리”는 한 매듭만 끊겨도 “고리”로서의 원래의 역할을 다 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모든 행동 단원과 협조 단원은, 이 까떼나 기도문만큼은 하루도 빠짐없이 바침으로써, 우리 한 사람의 부주의로 인하여 성모님께 연결된 “레지오 마리애의 고리”가 끊기어 불완전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힘 써야 할 것이다.

Magnificat (마니피캇)

성모님이 하느님을 찬양하며 부르신 노래, 즉 성모독 천주가(聖母讀 天主歌) 이다.

까떼나 기도문 중 “내 영혼이 주를 찬송하며, — ”로부터 시작하여 후렴이 시작되기 전 “아멘” 까지가 그 내용이다. 루가복음 1 장 46-55 절.

Praetorian (쁘레또리움 단원)

일반 행동 단원 보다 높은 등급의 고급 행동 단원을 가리킨다. 그 만큼 더욱 많은 의무를 이행하여야 한다.
1) 뗏세라에 있는 모든 기도문을 매일 바친다.
2) 매일 미사와 영성체를 한다.
3) 교회가 공인한 일정 형태의 일과를 바친다. (예: 성모 소일과)
“쁘레또리움”이라는 라틴말의 원 뜻은 로마 군대의 정예부대 였던 친위대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Adjutorian (아듀또리움 단원)

보통 협조 단원보다 한 등급 위에 있는 고급 협조 단원, 다음과 같은 신심 행위가 의무사항이다.
1) 뗏세라의 전(全) 기도문을 매일 바치고,
2) 매일 미사 참례와 영성체를 하고,
3) 성 교회가 인정하는 성무일과를 한가지 바친다.
레지오는 사제들과 수도자들이 아듀또리움 단원으로 등록하는 것을 특별히 갈망한다. 성직자나 수도자가 아듀또리움 단원으로 등록하는 경우, 그 분들이 이미 매일 바치고 있는 기도에 극히 적은 의무만이 추가될 따름이다. 즉, 뗏세라의 시작 기도 부분의 약간의 호도와 까떼나 그리고 마침 기도문이 추가될 따름이다.

Tessera (뗏세라)

레지오의 기도문과 레지오의 그림이 들어 있는 인쇄물. 이 라틴말은 ‘친구들끼리 나누어 가졌던 특별한 의미의 증표 또는 비표를 가리키는 말이다. 또한 군사적으로는 암호를 적어 넣은 “네모판 표찰”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했다. 즉, 레지오의 표지이다. 이 뗏세라를 소지함으로써 자신이 레지오 단원임을 세계 어디에서나 드러내게 된다. 똇세라의 기도문은 각기 자기 나라의 언어로 인쇄되어 있겠지만, 형태와 그림은 세계 공통이기 때문이다.

Vexillium (벡실리움)

레지오 마리애의 단기이며, 로마 군대의 군기를 본 따서 만들었다. 즉, 독수리 대신에 비둘기(성령)를 넣었다. 단기의 전체적인 구도는 성령께서 마리아와 그 자녀들을 통하여 활동하심으로써 전 세계를 차지 하고자 하심을 나타내고 있다.

Acies (아치에스)

봉헌 사열식. 레지오 행사 중 가장 중요한 행사이다. Acies는 “전투대형으로 늘어선 군대”라는 라틴말. 즉, 레지오 단원들이— 꾸리아 단위로— 매년 3 월 25 일 성모영보대축일을 전후하여, 성당에 함께 모여, 새로운 한 해 동안 악의 세력과 싸울 힘과 축복을 내려 주시도록 사령관이신 성모님께 구하며 단체적으로 드리는 봉헌 행위이다. 예절 중에 성체 강복이 포함되며, 미사를 포함시킨다면 더욱 바람직한 일이다.

Allocutio (알로꾸시오)

훈화. 로마 군대의 장군이 군사들에게 내렸던 훈령을 의미하는 라틴어이다. 이 훈화는 지도신부가 행하며, 지도신부 부재중일 때는 단장이 대신 행한다. 훈화는 5분 내지 6분 정도로 끝이 나야 한다.

레지오 마리애 (제 11차 레지오 마리애 월례회의 2020년 2월 16일)

공지사항

제목프란치스코 교황 성하 2020년 5월 성모 성월을 맞이하여 신자들에게 보내는 서한2020-05-05 16:39
작성자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
2020년 5월 성모 성월을 맞이하여 신자들에게 보내는 서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5월 성모 성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달은 하느님 백성이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향한 사랑과 신심을 더욱 각별히 온 마음을 다하여 표현하는 때입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5월에 집에서, 가정 안에서 묵주 기도를 드립니다.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으로 여러 제약이 있는 이때에 이처럼 가정 차원에서 드리는 묵주 기도는 영성적 관점에서도 우리에게 더욱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따라서 저는 5월 한 달 동안 모든 이가 가정에서 묵주 기도를 드리는 아름다움을 재발견해 나가도록 제안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또는 여러 사람이 함께 묵주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여러분이 판단하여 어느 쪽이든 가능한 방식으로 묵주 기도를 바치면 됩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묵주 기도를 바치는 비결이 있습니다. 바로 기도의 소박함입니다. 따라 하기에 좋은 기도 형태들은 인터넷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저는 묵주 기도를 마칠 때 드릴 수 있는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문 두 가지를 여러분에게 전해 드립니다. 저 역시 5월 한 달 동안 여러분과 영적으로 하나 되어 이 기도를 바칠 것입니다. 여러분이 모두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이 서한에 기도문들을 첨부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의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얼굴을 다 함께 바라봅시다. 이는 우리가 다시 한번 영적 가정으로 더욱 하나 되어 이 시련을 극복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위하여, 특히 가장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부디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큰 사랑을 담아 교황 강복을 보냅니다.


로마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2020년 4월 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프란치스코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1

성모 마리아님,
언제나 구원과 희망의 표징으로
저희의 길을 밝혀 주소서.

병자의 치유이신 성모님,
늘 굳은 믿음을 간직하시어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의 고통에 함께하셨으니
저희도 성모님께 의탁하나이다.

저희의 구원이신 성모님,
갈릴래아 카나에서처럼
이 시련의 때가 지나고
다시 기쁨과 축제의 때가 찾아올 수 있도록
성모님께서는 저희에게 필요한 것을 아시고
마련해 주실 것을 믿나이다.

거룩한 사랑의 성모님,
저희가 아버지의 뜻을 충실히 따르고
예수님 말씀대로 행동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하여
몸소 저희의 고통을 짊어지시고 저희의 슬픔을 떠안으시어
저희를 부활의 기쁨으로 인도하셨나이다.
아멘.

천주의 성모님,
당신의 보호에 저희를 맡기오니
어려울 때에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시고
항상 모든 위험에서 저희를 구하소서.
영화롭고 복되신 동정녀시여.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2

“천주의 성모님, 당신의 보호에 저희를 맡기나이다.”

천주의 성모님, 저희의 어머니, 전 세계가 고통과 불안에 시달리는 이 비참한 상황에서 당신의 보호에 저희를 맡기나이다.

동정 마리아님,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 아래 놓여 있는 저희를 자애로이 굽어보소서.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때로는 가슴이 미어지는 매장 방식에 상심하며 울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여 주소서. 앓고 있는 이들을 염려하면서도 확산 방지를 위해 가까이 있어 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워 주소서. 불확실한 미래를 염려하고, 경제와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걱정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소서.

천주의 성모님, 저희의 어머니, 저희를 위하여 자비로운 아버지 하느님께 빌어 주시어, 이 모진 시련이 끝나고 희망과 평화가 새롭게 동트게 하소서.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그러하셨듯 거룩하신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환자와 희생자의 가족들이 성자께 위로를 받고 열린 마음으로 주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이 긴급 상황의 최일선에서 다른 이들을 구하고자 목숨의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의사와 간호사, 보건 종사자, 자원봉사자들을 보호하소서. 그들의 영웅적 노고에 함께하시고 그들에게 힘과 선의와 건강을 주소서.

밤낮으로 환자들을 돕는 사람들을 곁에서 돌보아 주시고, 복음에 충실히 따라 사목적 배려로 모든 이를 돕고 지원하는 사제들 곁에 함께해 주소서.

복되신 동정 성모님, 과학자들의 정신을 밝혀 주시어 그들이 이 바이러스를 물리칠 올바른 해결책을 찾게 하소서. 

국가 지도자들을 도우시어, 그들이 지혜와 배려와 관용으로 생활필수품 부족에 시달리는 이들을 지원하고, 혜안과 연대로 사회적 경제적 해결 방안을 수립하게 하소서.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님, 저희의 양심을 일깨워 주시어, 군비 증강과 확충에 사용된 막대한 자금이 방향을 바꾸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재앙을 예방하는 적절한 연구 증진에 쓰일 수 있게 하소서.

사랑하는 어머니, 저희가 위대한 한 가정의 일원임을 깨닫고 저희를 하나 되게 하는 유대를 인식하여, 형제애와 연대의 정신으로 수많은 가난하고 비참한 상황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확고한 믿음과 인내로운 봉사와 항구한 기도 안에 머물도록 저희에게 용기를 주소서.

근심하는 이들의 위안이신 마리아님, 곤경에 빠진 모든 당신 자녀를 보듬어 주시고 하느님께 간구해 주시어, 하느님의 전능하신 손길로 저희가 이 비참한 감염병 확산에서 해방되어 다시 일상의 평온한 삶을 되찾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구원과 희망의 표징으로 저희 길을 밝혀 주시니 당신께 저희를 맡기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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