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성 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2020-04-1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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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않는 사람은 십자가에서 죽음만을 봅니다.

그러나 믿는 우리 신앙인은 십자가에서 생명과 구원을 봅니다.

십자가 사건은 죽음으로 끝나버린 일이 아니라 부활로 이어진 중대한 사건입니다.

 

히브리서 10,19~20에 보면 우리는 예수님의 피 덕분에 성소에 들어간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그 휘장을 관통하는 새롭고도 살아 있는 길을 우리에게 열어주셨습니다. 곧 당신의 몸을 통하여 그리 해 주셨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십자가 사건으로 모든 신앙인의 구원의 길에 열려있음을 일러주고 계십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활도 안믿고, 내세도, 하느님 나라도, 영원한 생명도 믿지 않습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믿는 우리들에게 있어 죽음은 끝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서 누릴 영원한 생명을 고대하고 갈망하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11542~43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죽은 이들의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 썩어 없어질 것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비천한 것으로 묻히지만 영광스러운 것으로 되살아 납니다. 약한 것으로 묻히지만 강한 것으로 되살아 납니다.”

 

이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신앙으로 보이지 않는 것까지 주관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의 힘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경배하는 십자가는 우리를 위한 구원입니다. 눈에 보이는 십자가를 통해 보이지 않는 구원의 은총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안의 이기심을 버리고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나아와 그분과 함께 세속의 나를 묻고 영으로 새로 태어나 구원의 길에 함께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