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열매 –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갈라티아 5, 22) 성실 우리는 미사 중에 제병과 포도주가 성체와 성혈로 변화되는 성변화를 체험한 후 “신앙의 신비여”라고 외치고 있지만 과연 그 믿음이 성실하게 나의 삶으로 옮겨져 살아가고 있는지 심각하게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신앙의 신비는 때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과 함께 함으로써 얻어지는 은총입니다. 우리에게 거저 주어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거부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거부하는 이유는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들은 어디까지나 인간적인 욕심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나는 아는게 없으니까’, ‘나는 신앙이 부족하니까’, ‘나는 너무 바쁘니까’라는 많은 핑계를 대면서 우리의 신앙이 마치 하느님 앞에서 한없이 부끄러운 모습인양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잘나고 멋진 모습의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것을 우리가 깨닫게 된다면 그 많은 핑계들은 이제 우리가 신앙을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신앙을 살아가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성실함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토록 성실하게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데 부족하고 나약한 인간인 우리의 모습이 성실하지 못하면 하느님께 대한 이율배반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성실함은 우리 일상에서만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질 때 하느님의 은총으로 나아가게 되고 그 은총은 우리의 삶을 더욱 힘있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오늘 하루 하느님과 이웃에게 성실함으로써 우리의 신앙이 빛을 낼 수 있도록 살아갑시다.
* 공지사항 - 내일 저녁미사부터 공동체 미사가 재개됩니다. 생활 방역 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우리의 신앙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교우 여러분들도 함께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