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2020-09-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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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기쁨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십자가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힘든 시기가 오더라도, 어떠한 것도 이 초자연적인 기쁨을 파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 기쁨은 상황에 따라 변하지만, 한줄기 빛으로라도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이는 끝없이 사랑받고 있다는 개인적인 확신에서 생겨납니다.” 그러한 기쁨은 깊은 안정, 고요한 희망, 그리고 세상이 이해할 수도 가늠할 수도 없는 영적 충만을 가져옵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이신 마리아의 신앙을 바라보며 우리 역시도 하루의 삶을 살아가며 기쁨과 슬픔, 그 어떤 순간에서도 주님이 함께 계심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이 말을 우리가 외치기만 하는 삶이 아니라 순간순간 다가오는 모든 시간 안에 그분의 현존을 생각하고 함께 하시기를 청하는 마음으로 외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묵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묵상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그분과 친교를 이루며,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동참하도록 부르십니다. 이는 자기 자신을 기꺼이 내어놓는 삶, 아낌없이 베풀며 희생하는 삶을 뜻합니다.

 

형제 자매들에게 베풀지 않는 사람이 하느님께 자신을 다 내어 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하느님께 자신을 내어드릴 때, 비로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분의 현존으로 가득 채워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을 온전히 열어 놓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느님과의 친교를 이루며 늘 그분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모습에 감사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그분의 현존 안에서 살아가는 신앙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